[여랑야랑]이재명-안철수 ‘코로나 현장 효과’ / 허경영 투표 독려 전화에 ‘깜짝’

2020-03-05 239



◆이재명-안철수 '코로나 현장 효과'

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이재명 기자,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정치인을 바라보는 민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.

오늘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'코로나 민심'을 읽을 수 있는데요, 특히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한 사람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.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.

순위는 이낙연 전 총리,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, 이재명 경기도지사 순으로 지난해 12월 조사와 차이가 없습니다. 그런데 이 지사의 지지율이 두 달 만에 배 이상 뛰었습니다.

Q. 이 지사가 신천지에 강한 대처를 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. 저희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, 정말 즉각 지지율에 반영됐군요.

강한 대처도 대처지만 제 생각엔 동에 번쩍, 서에 번쩍하면서 현장을 뛰어다닌 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 같습니다.

다만 이 지사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신천지 신자들을 숨게 만들어서 방역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, 이런 우려도 나오는데요, 방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보여주기 행보라는 겁니다.

Q. 이 지사와 경쟁하듯 신천지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어떤지 궁금하네요.

박 시장 지지율도 소폭 상승했습니다. 다만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한 건 지나쳤다, 이런 평가가 있었고, 무엇보다 현장 행보가 뚜렷하게 없었던 게 이 지사와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.

Q.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도 소폭 올랐네요. 대구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.

바로 이 사진 한 장이 많은 국민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.

안 대표의 의료봉사가 주목받으면서 국민의당 지지율도 덩달아 올랐습니다. 1주일 전과 비교해 1%대에서 4%대로 뛰었는데, 정의당보다 앞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.

[안철수 / 국민의당 대표(어제)]
이 시점에서 제가 있을 곳은 여의도가 아니라 대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.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의료인 안철수로서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. 

안 대표가 주목받는 것 역시 책상이 아닌 현장을 지키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.

◆허경영 투표 독려 전화에 '깜짝'

Q. 의료복을 흠뻑 적신 땀이 특히나 진정성이 느껴진 것 같아요. 다음 주제 넘어갈게요. 이 분 또 나왔네요.

요즘 "안녕하세요, 허경영입니다~"
이렇게 시작하는 전화가 걸려온다고 합니다.

저는 아직 못 받아봤는데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.

[영상: 허경영 /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]
안녕하세요. 국가혁명배당금당 허경영 대표입니다. 오는 4월 15일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중요한 날입니다.
꼭 투표하셔서… 

Q. 실제로 주변에 전화 받은 사람들이 있더라고요.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허경영이 올라왔어요.

허 대표는 자신의 전화에 국민들이 즐거워한다면서 대만족을 표시했는데, 거기에 '좌파 우파 답 없을 땐 허파' 이런 해시태그도 달아놓았습니다.

Q. 그런데 이렇게 마구 전화하는 게 선거법 위반은 아닌가요?

단순히 투표를 독려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게 선관위 얘기입니다.

Q. 그런데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예비후보가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.

당선보다 예비후보 등록이 목표인가 싶을 정도인데요. 전체 예비후보자의 41%인 1012명이 국가혁명당 소속입니다. 허 대표는 오늘 예비후보 1000명 돌파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

[허경영 /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]
국가혁명당이 151명 국회의원이 되는 즉시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국민 한 가구당 1억씩 2천 조를 방출할 겁니다. //

오늘의 한마디는 '좌파 우파보다 현장파, 행동파' 이렇게 정했습니다.

네,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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